2016년 3월 9일

자료실

세계 레지오 마리애의 역사 #5

작성자
웹마스터
작성일
2016-05-06 15:12
조회
1333

<7> 역대 교황 성하의 격려

사실 평신도로서 프랭크 더프만큼 은총을 받은 사람은 없다. 그는 역대 교황 성하를 알현할 수 있는 큰 영광을 받았기 때문이다. 누구나 교황 성하를 알현하고 싶은 희망은 다 같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퍽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1933년 5월 더블린 교황 대사의 주선으로 그는 희망에 넘친 그리고 마음속으로 갈망했던 교황 비오 11세 성하를 알현하기 위하여 로마의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처음있는 알현이라 과연 성취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성모님께 간구하면서 여행을 하게 된 것이다. 비오 11세 성하께서는 가톨릭 액손 교황으로 역사에 기록된 교황이다. 평신도의 사명과 사도직의 필요성을 가장 강하게 선포하시고 마음으로 기원한 교황으로서 평신도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격려를 해주셨다. 성하께서는 사제직업, 가톨릭 학교나 기타 관심사보다도 본당마다 평신도 사도직 수행자 열 명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 이미 밝힌 바 있다.

프랭크 더프는 교황 비오 11세 성하의 알현에서 레지오 마리애의 목적과 정신 그리고 관리 운영의 전반적인 것을 요약해서 설명하였다. 교황 성하의 대단한 관심있는 모습에 그는 경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설명이 끝난 뒤 얼마간의 침묵이 있었다. 이어 교황 성하께서는 일어나 프랭크 더프를 껴안아 주시며  '이 일은 하느님의 일이요'하며 감격적인 말씀으로 격려하셨는데 프랭크 더프는 감사의 눈물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성하께서는 레지오 마리애 운동이 자기가 교회 내의 액숀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과 합치되며 레지오 마리애의 모든 것이 합당하다고 격려를 주셨다. 성하께서는 성모님의 사업에 헌신한 프랭크 더프를 따뜻하게 대해 주셨으며 앞으로 굳세게 추진해야 할 그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셨다. 교황 비오 11세 성하께서는 그가 알현한지 얼마 안 되어서 다음과 같이 프랭크 더프에게 친서를 보내시어 격려해 주셨다.

나는 이 아름답고 거룩한 사업, 레지오 미리애에 대하여 특별한 축복을 베풉니다. 레지오 마리애란 이름이 바로 모든 것을 설명해 줍니다. 그 단기에 새겨진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표상은 높고 거룩한 것들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복되신 동정녀께서는 구세주의 어머니시며,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십니다. 동정녀께서는 우리의 구원에 협력하십니다. 바로 십자가 아래서 우리의 어머니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금년에 우리는 성모님이 구원의 협력자이시며 모든 사람의 어머니가 되심을 선포한 지 100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미 착수한 그 기도와 활동의 사도직을 더욱더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이 사도직을 성실히 수행하면 하느님께서는 여러분도 또한 구원의 협력자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구세주께 감사를 드리는 가장 훌륭한 방법입니다.

다음은 교황 비오 12세 성하의 알현의 영광을 그는 또 받았다. 1953년 7월 바티칸 성청으로부터 정식으로 초청하는 공문이 왔다. 프랭크 더프가 1920년에 평신도 사도직의 헌신 관계로 교황 성하의 알현의 영광을 받은 후 20년이 지났다. 두번째 여행은 12년간 미국에 파견되어 12년 동안 레지오 순례자로 활동했고 꼰칠리움의 부단장인 존 메레이와 동행하였다.

교황 비오 12세 성하께서는 그에게 개인 알현의 시간을 주었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따뜻한 사랑으로 맞이해 주시어 다시 한 번 큰 감명과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교황 성하께서는  '나는 레지오 마리애가 교회에 보여 준 커다란 봉사에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하시고 전세계 레지오 단원들에게 특별 강복을 주셨다.

프랭크 더프는 17일간의 로마 체류 기간 동안 적어도 13번의 강의를 했다. 바티칸 방송을 통하여 25개 국어로 중계된 강의를 했으며 여러 학생단체를 상대로 강의는 계속되었다. 또한 띠세랑 성성 장관들, 고위 성직자들을 알현하여 레지오 마리애의 이해와 협조를 얻었다. 정교회에서도 쁘레시디움을 창설해 주었으니 얼마나 큰 발전이겠는가?

또한 무게가 있는  '오세르바도레 로마노'지(誌)도 레지오에 대한 논설을 게재하여 크게 격려를 하였다. 교황 비오 12세께서는 프랭크 더프 일행이 바티칸을 떠나기 직전 교황청 국무장관 몬티니 추기경을 통해서 다음과 같은 서한을 레지오 마리애에게 주셨다.

친애하는 프랭크 더프 씨,

교황 성하의 분부를 받들어 약 30년 전에 가톨릭의 옥토인 아일랜드에서 창설된 레지오 마리애에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게 됨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성하께서는 레지오가 오늘날 온 세계에서 악의 세력과 싸우는 충성스럽고 강력한 마리아의 군대를 이루도록 발전해 온 것을 여러 해 동안 자부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셨으며 이제 지구 위 어느 곳에나 레지오의 깃발이 꽂힌 것을 보시고 귀하와 더불어 기뻐하십니다.

그러므로 이제 마리아의 레지오 단원들이 이룬 훌륭한 공적에 대하여 치하의 말씀을 하시며 아울러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께 모든 사람을 인도하는 성스러운 사명을 지닌 교회에 단원들이 이미 바친 그 아낌없는 협조를 앞으로도 더욱 열성으로 지속하라고 격려의 말씀을 하심은 마땅한 일입니다.

이 사도직에 대한 레지오 단원들의 공적은 주로 그들의 건전한 영성 수련의 정도에 따라 평가될 것입니다. 곧 영적 지도자의 현명한 지도로 그들 안에 참된 사도직 정신을 확실하게 길러 주고 또한 그들의 모든 활동에서 교황의 지도에 항시 순종하고 그들이 받드는 교구장에게 충성스럽게 복종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 참된 평신도 사도직의 초자연적 특성을 풍부히 지니게 되면 거룩한 용기를 가지고 나아갈 것이며 어둠의 세력과 영신적인 싸움을 하는 교회의 힘찬 협력자로서 구실을 계속할 것입니다.

성하께서는 온 세계 레지오 단원들을 위하여 성모님의 전구를 기원하시면서 귀하와 영적 지도자, 모든 행동 단원과 협조 단원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표시하는 교황 강복을 전달하도록 분부하셨습니다.

경의와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교황청 국무장관 서리

J. . 몬티니

1960년 3월에는 교황 요한 23세 성하의 알현의 기쁨을 가졌다. 이태리 레지오의 영적 지도신부로 있으면서 프랭크 더프와 친교를 맺었던 몬시뇰 꼬라도 바필레를 교황 성하께서는 자기 비서로 임명하였다. 레지오에 대단한 관심을 가진 몬시뇰 꼬라도 바필레는 몇 년 뒤에 서독 교황대사로 임명되었는데 그는 꼰칠리움 간부들을 특별 초청하였다. 몬시뇰의 주교 성성식에는 이태리의 레지오 단원 수백 명이 참석하여 축하하였다.

그 다음 날 교황 성하께서는 몬시뇰과 레지오 간부들을 초청하였다. 성하께서는 전세계 각지에서 로마로 오는 훌륭한 조직이라는 증명 때문이라고 하며 레지오를 칭찬하였다. 그 자리에서 성하께서는 프랭크 더프에게 친히 서명한 사진을 주셨는데  '전세계 레지오 단원들에게 진심으로 강복을 내립니다'란 내용이었다.

교황 요한 23세께서 전세계 레지오 단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주셨다.

온 세계 레지오 마리애 간부들과 단원들에게, 교부적 사랑을 표시하고, 또한 여러분들이 수행하는 값진 사업이 더욱 풍성한 영신적 열매를 거두도록, 마음 속에서 우러나오는 특별한 교황 강복을 베풉니다.

바티칸에서 1960년 3월 19일

또한 프랑스 레지오 단원들에게 주신 격려의 말씀은 아래와 같다.

'레지오 마리애는 가톨릭 교회의 참된 모습을 보여 줍니다.'

프랑스 레지오 단원들에게

1960년 7월 13일

다음은 교황 바오로 6세 성하를 알현하게 된 기쁨을 얻었다. 초창기 레지오 시대부터 영적으로 잘 지도해 온 쉬넨스 추기경의 특별한 배려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1964년 9월 로마 세나뚜스 산하 단원들의 뜨거운 환영 속에 로마에 도착한 프랭크는 이어서 며칠 간의 시찰 여행을 가졌다.

공의회에 참석한 프랭크 더프는 히넌 추기경의 소개로 자발적인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는 공의회 중에 있었던 로마 세나뚜스 회의에 세 번이나 참석하여 격려하였다. 영어권의 주교 백 여 명을 상대해서 모임을 가져 강의도 하였다. 12월 11일에는 교황 바오로 6세 성하를 개인적으로 알현하였다. 성하께서는 그를 두 손으로 맞이하여 방문해 주셔서 기쁩니다. 교회에 대한 봉사에 감사하고 싶었고 레지오 마리애가 하는 모든 일에 대하여 칭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라고 격려하셨다.

1965년 1월 6일 교황 바오로 6세께서 레지오 마리애의 서한을 보내 격려해 주셨습니다.

친애하는 프랭크 더프 씨.

교황 성하께서는 귀하가 최근에 올린 충성어린 서한을 보시고 대단히 기뻐하고 만족스럽게 여기셨습니다. 성하께서는 신비로운 풍토 속에서 창설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매우 유익한 사업을 온 세계에 펼친 레지오 마리애에 대하여 치하와 격려의 말씀을 보내고자 하십니다.

성하께서는 레지오가 이 같은 치하를 받기에 합당하다고 여기십니다. 그 이유는 레지오가 신심 깊은 목적을 가지고 많은 사업을 매우 슬기롭게 창안하고 발전시켜 가톨릭 사도직에 크게 이바지하였으며 이로써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고 확장하는 데 놀라운 힘을 지닌 기구라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성하께서는 전에 국무성에 근무하실 때 귀하와 만났던 일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십니다. 특히 그때 귀하와 나누신 대화를 통하여 레지오 운동에 생명력과 활력을 주는 비결인 레지오 정신에 대하여 완전히 이해할 수 있으셨습니다. 레지오 마리애의 정신은 단원들의 강한 내적 생활에서, 그리고 그 규율과 이웃의 구원을 위한 헌신적 노력 및 교회에 대한 확고한 충성에서, 풍부한 영양분을 알맞게 섭취합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 이 레지오 정신은 복되신 동정녀의 임무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또한 뚜렷한 특징입니다. 레지오 마리애는 성모님께서 단원들의 모범이시고, 인도자이시고, 기쁨이시며, 후원자이심을 알고 그 갖가지 훌륭한 활동을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레지오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에 그리스도를 태어나게 해주셨고 구원사업에서 그리스도께 그토록 긴밀하게 협력하셨던 성모님으로부터 사도직이 얼마나 많은 격려와 감화를 받아야 하는가를 깨닫게 해줍니다.

그러므로 성하께서는 세계 곳곳에서 특히 신앙이 침해 당하고 박해 받는 곳에서 이미 많은 열성적인 사도들과 영웅적인 그리스도의 증거자들을 길러낸 이 레지오 정신을 크게 신뢰하고 계십니다. 이미 이룩한 성과로 보아 모든 레지오 단원들의 정열과 사도적 노력은 줄지 않고 꾸준히 늘어갈 것임을 확신하시고 성하께서는 귀하와 귀하의 동료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나타내십니다. 아울러 성하께서는 여러분 모두가 항상 교회에 대하여 변함없는 사랑을 가지고 사도직을 수행하기 바라시며 특히 주교들의 뜻을 따르고 다른 가톨릭 단체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정신을 가지도록 간곡히 당부하십니다. 성하께서는 레지오의 수많은 각급 단원들을 복되신 성모님의 자모적 보호에 맡기시면서 귀하와 모든 레지오 단원과 영적 지도자들과 레지오의 모든 활동에 특별한 자부적 교황 강복을 베푸십니다.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프랭크 더프는 로마로부터 또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 그를 알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는 일생 동안 자전거를 애용하였다. 레지오 활동을 비롯해서 교통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였다. 한국 농촌에서 볼 수 있는 우체부 모습과 비슷한 자세로 항시 자전거 짐발이 위에는 조그마한 문서 가방을 싣고 다녔는데 그 가방 속에는 레지오 조직과 교육에 관한 것들이 들어 있었다. 그 날도 프랭크는 며칠 간의 순례를 다녀왔는데 교황 성하의 하명을 받고 뛰는 가슴을 억제할 수 없었다. 1979년 5월 10일 당시의 꼰칠리움 엔다 던리블리와 간부들을 대동하고 바티칸으로 향하였다. 그의 나이는 90세의 생일을 맞이했었다.

프랭크의 마음 속에는 레지오의 천사인 에델 퀸이 죽은 12년 만에 시복 운동이 전개된 후 지금까지 잘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소원이었다. 이 일에 대하여 기쁜 소식을 들었던 것이다.

알현을 갈망했던 그 날 일행은 교황 성하의 개인 성당으로 인도되어 미사를 봉헌했고 직접 성하의 손으로 성체를 모실 수 있었다. 이어서 아침 식사에 초대되었다. 교황은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이제 당신은 교황의 부엌에 계십니다'  하였다. 한 시간 동안 계속되는 대화에서 프랭크는 세계에 조직이 확대되는 현황을 소개하면서, 그러나 레지오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저항을 받고 있는 현실도 보고하였다.  '그것은 마치 군부대가 작전 진행에 대하여 참모장에게 보고하는 것과 같았다.' 이 말은 프랭크 더프 씨 소감의 표현이었다.

교황 성하께서는 접견 간부들과 이별하는 끝 말씀에서  '레지오 마리애 단원의 모든 생각, 모든 말과, 모든 행동의 승리는 마리아를 통해서 점철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간부들을 일일이 껴안아 주시는 교황의 사랑에 한없는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교황 성하는 세계의 단원들이 당신께 충성하는 그 충성을 감지하시고 계시기 때문에 그렇게 사랑하시는 것 같다.

역대의 교황 성하께서 레지오 마리애의 창시자인 프랭크 더프씨를 알현토록 은총을 주신 것은 레지오 마리애의 특수한 사도직 수행에서 그들은 정성을 다하여 하느님 나라 건설에 헌신하기 때문이다. 특히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는 성모신심이 아주 두터우신 분으로 성모님이 발현하신 곳을 안 가보신 곳이 없을 정도로 순례를 하셨다.

몇 년 전에 선포한  '성모 성년'과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에게 베풀어주신 전대사의 특은은 우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감사와 은총의 선물인 것이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께서 1982년 10월 30일 이태리 레지오 마리애 단원들에게 아래와 같이 격려해 주셨다.

나는 여기 로마에 오신 레지오 마리애 형제 자매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반가운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은 단장 및 전국 기구의 지도자와 함께 베드로의 후계자를 만나서 격려와 축복의 말씀을 듣고자 오셨습니다.

나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나는 우선 이태리 지역에서 이렇게 많은 단원 여러분들이 지난 60년 동안 온 세계에 걸쳐 급속도로 발전된 저 거대한 사도직 운동 단체의 일부라는 저을 생각할 때 한층 더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단체는 그 창설자 프랭크 더프 씨가 작고한 지 2년이 되는 오늘날 온 세계 교회의 수 많은 교구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비오 11세를 비롯한 나의 선임자들께서는 레지오 마리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나 자신도 1979년 5월 10일 여러분의 첫번째 대표자들을 맞이하였을 때, 내가 과거에 레지오와 접촉하게 되었던 일들을 즐겁게 회상하며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파리, 벨지움, 폴란드에서 레지오 마리애를 접촉해 본 바 있으며 로마의 주교가 된 뒤에도 이 도시의 본당들을 방문하는 길에 레지오 단원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나는 이 단체의 이태리 지역 순례자 여러분을 맞이하면서 교회 안에서 여러분의 영성과 생활 방식이 지니는 본질적 요소에 관해서 강조하고자 합니다.

누룩이 되라는 소명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개인 성화를 이루기 위해서 여러분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열망하는 평신도 단체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고귀하고 어려운 이상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오늘날 공의회를 통하여 모든 가톨릭 평신도들이 이 이상을 목표로 삼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곧 평신도들이 거룩한 생활의 증거와 극기와 행동적 사랑으로써 그리스도의 왕다운 사제직에 참여하기를 교회는 바라고 있습니다. 영광스러운 믿음, 소망 그리고 사랑을 가지고 마치 영혼이 육체에 존재하듯이 세상에 머물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평신도로서의 소명 곧 하느님 백성 안에 누룩이 되고 현대 세계에서 그리스도교적 이상을 불어 넣으며, 사제를 사람들에게 모셔가라는 소명은 뚜렷한 교역자적인 임무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모든 평신도들이 주님과 더욱더 친밀히 결합하도록 요구하는 부르심을 항상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것을 권장합니다. 하느님의 것인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의 것처럼 여기면서 교회의 구원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교회의 살아 있는 연장이 될 것을 간곡히 바랍니다. 오늘날 평신도 사도직의 분야는 참으로 널리 확대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특별한 소명에서 오는 임무는 더욱더 절실하게 요구되며 마땅히 활성화 되어야 하겠습니다. 평신도가 활성화 되었다는 것은 곧 교회 자체가 활성화 되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여러 레지오 단원의 임무는 더욱더 중요성을 띠게 되었습니다.

마리아의 정신과 염원을 지닌 단체

여러분의 단체는 뚜렷한 마리아의 정신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레지오가 마리아의 이름을 그 선명한 깃발로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만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레지오는 그 명성과 사도직의 조직을 마리아와의 결합이라는 강력한 원칙 위에 두고, 또한 마리아께서 구원의 사업에 깊이 관여하신다는 진리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모상인 모든 사람에 대하여 마리아의 정신과 정성을 가지고 봉사를 바치고자 합니다.

우리의 유일한 중재자는 공의회에서 선언하셨듯이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곧 사람들에게 대한 마리아의 모성적 역할은 그리스도의 유일 중재성을 흐리게 하거나 감소시키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고(공의회 문헌 교회헌장 60항) 선언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에서는  '변호사'  '협조자'  '영원한 도움'  '교회의 어머니' 등의 칭호 밑에 동정 성모께 빌고 있습니다.

이 사도직 활동의 태어남과 성장은 성인으로 그리스도를 태어나게 하신 마리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계시는 곳에는 또한 그 성자가 계십니다.

우리가 마리아로부터 떠날 때는 조만간 성자로부터도 멀어지고 맙니다. 오늘날 세속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데, 이는 동정 성모께 대한 신심이 저하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레지오는 마리아께 대한 신심을 보급하고 부흥시킴으로써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전파하고 심어 주기 위해서 각자가 사명감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는 단체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성모께 대한 사랑을 통하여 모든 이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성자를 더욱더 널리 알리고 더욱 많은 사랑을 받게 하는 일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과 사랑의 관점에서 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교황 강복을 베풉니다.